먹태깡 계속되는 품절대란 배고픔 마케팅 중
농심 신제품 과자인 먹태깡이 품절 대란이다. 온라인 몰이나 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오픈런을 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자 소비자 사이에선 농심이 일부러 마케팅 차원에서 조금만 생산하는 것 아님? 이라는 소문과 구매 욕구 자극을 위한 고도의 상술 아니냐? 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의도적으로 품절 상황을 만들어, 소비자 관심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배고픔 마케팅을 농심이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6월 26일 출시된 먹태깡은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00만 봉지가 다 팔렸고 24일까지 213만 봉지가 팔렸다. 제과 업계에선 신제품의 성공 기준을 ‘월 100만 봉지’ 판매로 본다. 소비자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 보니 농심은 온라인 자사 쇼핑몰에선 한 명당 최대 4봉지까지만 살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에도 한정된 수량만 납품하고 있어 편의점 본사 측이 각 점포에 1주일에 4봉지만 팔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농심은 현재 가능한 수준에서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출시 초기에는 하루 5만 봉지를 생산했지만 지난 10일부터 생산량을 30% 늘렸다고 한다. 8월 직원들의 휴가철이 끝나면, 추가로 15% 더 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효율이 좋은 곳으로 공장을 바꾸고, 직원들 근무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초기 물량의 150%, 하루 7만5000봉지 안팎으로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먹태깡 생산 라인을 증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농심 측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팔도 꼬꼬면(2011년), 해태제과 허니버터칩(2014년) 등 초반에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가 라인을 증설하고 나서 수요가 줄어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인기는 없고 언젠가는 시드는 유통업계의 이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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