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300조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반도체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7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31일 공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302조2300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3800억원으로 8.26% 감소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위축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간이 아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어닝쇼크’에 가깝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6.5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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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반도체(DS) 부문의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DS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의 6%에 그쳤다.
특히 메모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스마트폰(MX)과 가전, TV 등을 포함한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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