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구글 맵스 타임라인을 보면 본인이 그간 어딜 갔는지 대략 알 수 있는데, 사실 이거 처음 봤을 때 소름돋았음.
이거 어떻게 알지...?
여지껏 다녀온 곳은 시간순으로 홋카이도 / 오키나와 / 도쿄 / 오사카 / 기타큐슈.
대부분 도쿄, 오사카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나는 특이하게 홋카이도랑 오키나와를 먼저 다녀왔다
이게 참 언제부턴가 레트로게임이랑 피규어 구경이 너무 재밌어서 한동안 오사카 / 도쿄로 덕질 투어만 다녔더니 이게 나중에 돌아보면 남는 게 없더라...
그래서 오사카 여행 폴더에 들어있는 사진 보면 죄다 오래된 게임들이랑 피규어 밖에 없어 ㅋㅋ
기억에도 흐릿하게 남아서 앞으로는 윈도 쇼핑 비중을 줄이고 관광이나 맛집을 더 찾아가 볼 계획이다.
차라리 저런 리스토어 올드카 찾아다니는 컨셉으로다가 한 번 가볼까...?
근데 뭐 어디 있는 줄 알고 무작정 돌아다니냐 ㅋㅋ
원래 도쿄를 가서 또 그 짓을 하려고 했는데 항공권 가격이 심상치 않았다.
고려했던 일정의 항공권이 처음엔 27만원대였다가, 계속 3년전 17만원이 아른거려서 더 떨어지겠지 싶었다가 클릭을 멈칫거릴 때마다 2만원씩 오르더니, 40만원을 돌파한 가격을 보고 쿨하게 포기.
결국 27만원 대는 돌아오지 않더...
차선책으로 이미 3번이나 다녀온 오사카를 또...?
갈까 했는데 역시 인기 관광지인만큼 저렴한 좌석은 모두 솔드아웃.
유일하게 기타큐슈 노선을 운영하던 진에어가 해당 운항을 중단한지 오래라...
기타큐슈도 자연스럽게 패스.
홋카이도나 오키나와 같은 곳은 내년에 조금 마음먹고 다녀올 예정이라..
여긴 그리고 여자친구랑 가면 더 좋을 걸 뻔히 알기에...ㅋㅋㅋㅋㅋㅋ
자... 그럼 남은 곳은 어디겠어.
19년도에 다녀온 기타큐슈가 후쿠오카 현에 속하긴 하지만 텐진 / 하카타도 안 다녀왔는데 후쿠오카 여행이라고 보기엔 어려워서,
다른 곳은 나중에 기회가 많겠거니 하고 안 가본 후쿠오카를 선택했다.
시코쿠는 좀 마이너한 지역이라 그렇다 치고, 웬만큼 메인스트림 지역은 다 다녀왔는데 딱 한 곳 빠진 곳이 후쿠오카였다.
항공권 끊고 신나게 정보 찾아보는데...
마침 올해 4월에 개점한 라라포트 후쿠오카에 건담 실물 사이즈를 전시하고 있다고...
소식을 들은지는 꽤 됐는데 진짜 세상에 나왔구나
하... 이걸 어케 참냐...
다들 라라포트 후쿠오카 보면 떠올릴 오다이바의 그 유니콘 건담...
사진상으로는 다이버시티보다 탁 트인 느낌이 없어서 조금 답답해 보이려나...
저 유니콘 건담 변신하는 거 보고 진짜 울뻔했다
어쨌든 저 실물 사이즈 건담 때문에 여행 확정
이미 유니콘 건담을 보고 난 후라 감흥은 조금 덜하겠지만 이번엔 조금 움직이기까지 한다고;;
우리도 태권브이 얼른 만들어야 쓰겄다야.
다행인지 뭔지 후쿠오카는 대놓고 덕질할 지역은 아니라서 이번엔 한 후쿠오카 전문 유튜버가 추천한 맛집을 좀 많이 다녀보려고 한다.
흥분해서 마킹을 미친듯이 많이 해놨어... 초록색 포인트가 전부 저장해놓은 곳이다
어차피 3박 4일이라 많아야 열 끼 정도 먹을텐데
무지성으로 마킹을 해놔서 출발 전에 정리를 조금 해놔야겠다.
사실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기억도 잘 안남...;;
사실 후쿠오카도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관계로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운항 거리가 짧은 만큼 그나마 저렴하긴 해도, 역시 40만원에 가까운 항공권이 대다수.
그런데 제주항공에서 마침 특가 항공권 뜬 게 있었던 건지, 진짜 운 좋게도 20만원 중반대로 왕복 항공권 구매.
구매하자마자 바로 40만원대로 치솟는 거 보고 안도의 한숨.
홈페이지 트래픽이 마구 솟구치던지 접속이 계속 안되길래 몇 십번을 시도해서 겨우겨우 결제까지 성공했다.
지금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다자이후.
로컬라이징을 거친 스타벅스도 있고, 풍경도 제법 예쁘장해서 월요일 일정에 가는 만큼 사람만 많이 없길 바라고 있다.
2019년 12월에 다녀온 오사카가 마지막이었으니까... 뭐 굳이 따지면 3년 까지는 아니고 2년 10~11개월 만에...
출발이 일주일 남았는데 벌써 두근두근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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