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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식 경제

30대 40대가 희망퇴직하는 이유? 5억 받을 수 있을 때 떠나자! 짐싸는 은행원 급증

by 월천센세이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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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확대·업황 악화 전망 등 영향



최근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이자 안정적 직장인 은행에서 자발적인 희망퇴직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기 침체를 앞두고 인생 2막 설계를 서두르는 경향과 파이어족(조기은퇴 희망자)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30여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최종 확정자는 18일자로 은행을 떠난다. 만약 신청자 모두 퇴직하면 지난해 1월 674명보다 50명 넘게 늘어난다.


희망퇴직 대상은 1967년생부터 1972년생, 만 50세까지다. 퇴직자는 특별퇴직금(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 치의 월평균 급여) 뿐 아니라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과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받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청 대상·조건이 비슷한데도 퇴직 희망자가 뚜렷하게 늘자 사측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 올해 첫 영업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아 10일 접수를 마감하는데, 작년보다 신청자가 급증할 분위기라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희망퇴직 대상 확대다. 작년은 부지점장 이상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직급과 연령이 부지점장 아래와 만 44세까지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의 경우 1964년 이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 4급 이하 일반직·무기 계약직·RS(리테일서비스)직·관리지원계약직의 경우 1978년 이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 급여가 지급된다. 신한은행에서는 올해와 비슷한 조건이 2018년도 제시됐는데, 당시 최종적으로 700여명이 대거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도 대상 연령을 만 40세로 낮추자 2021년(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가방을 쌌다.


작년 12월 19∼27일 신청을 받은 우리은행에서도 직원들이 대거 떠날 가능성이 있다. 신한·농협처럼 희망퇴직 신청 대상을 만 40세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만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만 약 3000명 이상이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퇴직이 급증하는 데는 은행의 필요보다 직원들의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으로 사측도 불가피하게 은행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은행원이 노조를 통해 스스로 희망퇴직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 조건이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대출로 사상 최대 이익이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경기 침체 전 가장 좋은 조건에서 떠나고 싶은 것”이라며 “빅테크 등과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전통 은행업의 전망이 예전처럼 밝지만은 않다는 자각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근무 기간과 직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 퇴직하면 특별퇴직금에 일반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원 가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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