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버스 외에도 지하철 요금이 10월부터 150원 오른다. 2015년 이후 8년만 인상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영등포구 직장으로 ‘뚜벅이’ 출퇴근을 하는 강찬규(29)씨는 이달 초 신한카드에서 알뜰교통카드를 만들었다. 강씨는 “서울 버스 요금이 곧 25%(간·지선 버스 1200원→1500원)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이 있는 알뜰교통카드가 이른바 ‘BMW(버스+메트로+워킹)족’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각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다가오면서다. .
7일 ‘카드고릴라’가 집계하는 신용카드 인기 순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알뜰교통카드는 전달보다 23계단 상승한 20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의 알뜰교통카드(49위)와 KB국민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카드(97위)도 전달보다 각각 33계단, 950계단 올랐다.
이는 지난달부터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횟수(월 44회→60회)와 최대 적립금(월 6만6000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 등을 더해 대중교통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추가 할인 혜택은 카드사 별로 다르다. 신용카드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my pass 마패’의 할인율이 20%로 가장 높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부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의 ‘바로 알뜰교통플러스’는 할인율이 15%이고, 연회비가 국내 6000원으로 낮은 편이다. 전월 실적은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현대카드의 ‘Z work’는 버스·지하철·택시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데,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다르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도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비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체크카드는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이용 금액의 10%를 캐시백 해준다. 캐시백 한도는 각각 월 최대 2500원이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카드 알뜰교통카드 체크는 대중교통비와 영화관 등에서 캐시백 혜택이 있다. 신한카드의 ‘S20 체크’는 대중교통비 외에도 서점과 어학원 강좌 등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대중교통비 할인카드의 발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의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본인의 소비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서 카드를 선택해야 합리적으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용·체크카드를 발급하고 기다리기가 번거롭다면 선불형 알뜰교통카드도 방법이다.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로카M알뜰교통카드플러스는 편의점에서 카드를 구매해 금액만 충전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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