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022년 통계 기준 29세 이하 MZ세대 직원 퇴직율이 29.9%로 국내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직원 10명 중 3명이 퇴사한 셈인데 2022년 퇴사한 직원만 3492명에 달했다.
이 추세라면 앞으로 LG전자 직원 연령대는 40~50대가 절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9세 이하 정규직 직원 1만1676명 중 지난해 자발적 퇴직자 수는 3492명으로 퇴직률이 29.9%로 나타났다. 이는 LG전자의 30~49세 이하 직원의 자발적 퇴직률(7.8%)와 50세 이상 직원의 자발적 퇴직률(2.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자발적 퇴직율이란 전체 임직원 대비 징계나 해고, 구조조정, 정년퇴직 같은 비자발적 이유가 아니라 본인 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 비율을 말한다.
LG전자 젊은 직원들의 퇴사율은 다른 대기업보다 더 높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전체 자발적 퇴직률은 2.1%로 이중 30대 미만 직원들의 자발적 퇴직률은 3.1% 정도였다. 현대차 직원들도 자발적 퇴직률이 0.94%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LG전자는 떠나는 직원 수보다 더 많은 젊은 직원들을 뽑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29세 이하 신규 임직원을 7869명 뽑았는데, 2021년에는 이를 1만2093명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29세 이하 신규 임직원을 1만2563명 채용하며 한 단계 더 늘렸다.
LG전자 젊은 직원들의 퇴직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임금이나 근무조건, 성과급 인센티브 같은 변수들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삼성전자 1억3500만원 , SK하이닉스 1억3300만원보다 한결 낮은 편이다. 여기에 인센티브와 성과급 같은 또 다른 급여 조건도 LG전자 젊은 직원들의 퇴직율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정현경 사람인 매니저는 "MZ세대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무조건 하나의 가치관에 따르라는 '원팀 스피릿' 같은 조직 문화나 성과 보상체계에 불만을 느껴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LG전자 직원들의 중장년화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가 말하길 수시로 젊은 직원들의 퇴사 메일이 날아 와서
이제는 잘 열어보지도 않을 정도"라며 "젊은 직원들은 떠나고, 나이 든 직원들만 남다보니 일부 부서는 15년차 직원이 막내인 경우까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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