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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조언

유튜브로 돈많이버는게 사회적으로 좋은일이 아닌이유

by 월천센세이 2019.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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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전체적인 부는 


수출을 하거나, 기술혁신 또는 유통/공정 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식으로만 증가될 수 있음.


외국 자본으로 설립됐고 대부분의 노동자가 외국인인 유튜브는 위의 사례에 해당되지 않음.


즉 유튜브의 매출이 상승하고, 유튜버들이 떼돈을 버는만큼 우리 사회의 누군가는 잃고 있다는 거임.


대표적으로, 방송사, 인터넷 사업체를 꼽을 수 있음.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수익은 약 3000억이 줄고, 종편 채널의 수익은 1400억 증가했음.


종편 채널이 지상파 방송사의 완전한 대체재라고 가정하면 종편 채널의 수익은 3000억이 돼야 정상임.


그런데 수치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건, 다른 시장에서 이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는 거임.


말안해도 알겠지만, 이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 건 유튜브 플랫폼임.


이렇게 직접적으로 기존 산업이 재무적으로 위협받고 있을 뿐만아니라, 국가적으로 봤을 때도 피해가 있음.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에서 올린 수익은 현재의 회계 방식으로 명확하게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세수가 어려움.


한 사회에서 온전히 세금으로 걷혔어야 할 몫이 다른 국가(미국)의 이익으로 가고 있음.


이런식으로 세금이 줄어들게 되면, 결국 피해를 받는 건 우리 국민들임.

 




뿐만 아니라, 유튜브가 대체했던 기본 산업에서 임금을 얻고 있었던 노동자들은 전통적인 제도권에서


상당히 노력해온 사람들임. 요즘 방송사에서 정규직 안 뽑고 계약직으로 다돌리는 거 알지?


최근에도 MBC 계약직 아나운서 해고한 거 때문에 말이 많은데, 


방송사들이 채용인원을 줄이고 계약직으로 돌리는 이유는 갑자기 도덕적으로 타락해서가 아니라


유튜브같은 대체재가 등장하면서 경영이 힘들어졌기 때문임.


그래서 방송사에 들어가기 위해 스카이 대학을 나오고 스펙을 쌓아온 사람들은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저임금을 받으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일을하고


집에서 놀다가 고양이 개새끼 주워다가 동영상 찍으면서 월 천씩 버는 사람이 생기는 거임.


이거야 말로 공정성이라는 사회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 아니냐?


누군가는 방송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해왔는데, 누군가는 운좋게 시류에 편승해서 자격없는 명성과 부를 누리는...


물론 나도 유튜버들도 충분히 재능있고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존 제도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계단을 차근차근 밟으며 올라온 사람을 짓밟으면서 돈을 벌 정도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에 배분됐어야 할 몫은 외국계 기업으로 가고 세금은 줄어들고 열심히 살아온 노동자들은 배신을 당하하게 되는 거임.


나는 결코 유튜버들이 수익을 버는 게 잘못됐다는 걸 말하고싶은 게 아님.


다만 그들이 벌고 있는 막대한 돈은 다른 누군가가 갖고있던(가져야 했던) 돈이라는 거임.


결국 이게 시장이고, 경쟁이고 우리가 사는 잔인한 세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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