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돼 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차량이 지난 7일 오후 5시쯤 갑자기 불이 붙어 약 3시간만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서울 성동구의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량이 불타는 모습. 성동소방서 제공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성동구에 있는 테슬라의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X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차량의 절반가량이 탔고, 불은 전날 오후 7시50분쯤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차량 주인은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세워뒀는데 갑자기 불이 나 119에 신고했다고 소방당국에 말했다. 해당 차량은 경기도의 한 도로에서 전원 방전 등의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시동이 멈춘 문제로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 폭주로 발생한다. 재질 특성상 한 번 불이 나면 완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가 폭발하듯이 불길에 휩싸이는 열 폭주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연소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일반 물을 끼얹었다가는 자칫 더 폭발성 화재를 유발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은 물이나 산소와도 반응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는 이동형 소화수조가 필요하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서 지난 12월15일 제주도 서귀포 안덕의 한 주차장에서도 전기차에 불이나 소방 당국이 최근 도입한 이동형 소화수조를 활용해 진압했다.
한편, 테슬라 모델X는 2020년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의 충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하자, 전원 차단 등으로 매립식 손잡이의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가 지연돼 운전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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