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의 계좌에 돈을 입금해 사기를 당했다며 계좌를 정지 시킨뒤, 이것을 인질 삼아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새로운 피씽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요새 이런거에 누가 당하냐고? 과연 그럴까요...
사연을 읽어보면 진짜 어이가 없는데요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자신의 계좌가 사고 계좌로 등록되어 모든 이용이 정지됐다 라는 내용의 글이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이런거 당하면 얼마나 분통이 터질까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카카오뱅크 스크린샷
설명
피해자는 어느날 카카오뱅크로부터 계좌가 정지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이겠지.. 생각하고 무시하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좌를 열어보니? 'Hxxx2'라는 입금자명으로 150000원이 들어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직감한 통장주는 바로 카카오뱅크에 연락해 그 150000원을 돌려주고 계좌 정지를 풀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카카오뱅크 통장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입금된 내역
하지만 카카오뱅크 측은 "아쉽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다. 내일부터는 다른 은행도 정지가 될 것이고 이를 해제하는 데는 3~4개월 가량이 걸린다"면서 "반환도 불가능하다. 그냥 경찰조사를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라고 안내를 받았다고 합니다.
고객센터에서 받아주지 않자 어쩔수 없이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함...
결국 경찰서에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현행법상 금융기관은 보이스피싱과 연루되었다는계좌로 의심이 된다면 즉시 지급정지 조치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차없이 계좌가 정지됨 ㄷㄷㄷ
또 다른 피해자들도 있었는데...
그런데 피해자는 한명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돌아다녀서 동일한 상황을 겪은 사람을 찾아보니 똑같은 이름으로 150000원이 들어온 뒤 4시간 만에 계좌가 정지됐다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이 피해자는 직감적으로 입금자명으로 텔레그램에서 검색했고 한 계정을 찾아 냈습니다.
그런데? 텔레그램 방에서 만난 범인은 계좌정지 신고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150만원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텔레그램방 상황
피해자는 경찰서에 고발조치를 할 생각으로 증거를 수집하려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대화를 시도했는데요
문제의 상대방은 적반하장으로 '정지를 풀고 싶으면 150만원을 보내라'는 식으로 답을 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예쁘면 돈을 보내지 않아도 풀어주겠다'며 사진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해당 내용을 캡쳐해서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이후 경찰측에서 카카오뱅크에 연락해 이의제기신청 등을 접수했지만 여전히 카카오뱅크는 묵묵부답 현재도 계좌는 묶여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황당하네요...
피해자는 "모르는 사람이 보낸 15만원 때문에 모든 은행 계좌가 동결됐고 언제까지 이 상태가 계속될지 모르겠다"면서 "범인을 반드시 잡아낸 뒤 공론화시키겠다"고 말합니다.
꼭 잡았으면 좋겠네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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